
아침에 일어나서 손을 쥐려는데 손가락이 뻣뻣하게 굳어 있는 경험,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저도 체형관리 업무를 하면서 손가락과 팔목, 팔꿈치를 하루 종일 사용하다 보니 어느 날부터 손가락 마디가 욱신거리고 굵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손가락에 관절염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고, 의사는 손가락을 쓰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 직업 특성상 손을 안 쓸 수가 없어서 정말 난감했습니다. 손가락 관절염을 쓰지 않고 고칠 수 없다면, 대체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걸까요?
손가락 관절염은 왜 생기고, 어떻게 자가 진단할까
손가락 관절염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염증'이 생긴 거니까 소염진통제를 먹으면 낫지 않을까 생각하십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약을 먹어도 일시적으로 통증이 줄어들 뿐 시간이 지나면 다시 아프더군요. 알고 보니 손가락 관절염의 근본 원인은 염증 자체가 아니라 손을 젖히는 팔 근육이 짧아지면서 손가락 마디 사이 간격을 좁혀 마찰이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손가락을 뒤로 젖혀보면 팔뚝 윗부분의 근육이 움직이는 게 느껴지실 겁니다. 우리가 타이핑을 하거나 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이 근육들이 과용되면서 오그라듭니다. 근육이 늘어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병적으로 단축되는 거죠. 저도 타이핑을 조금 많이 하면 팔 근육이 뻐근하고 욱신거리는 걸 경험했는데, 이게 바로 근육이 오그라들면서 생기는 신호였던 겁니다.
그렇다면 내 손가락 통증이 정말 관절염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몇 가지 자가 진단 포인트를 정리해봤습니다. 첫째,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빡빡하고 잘 펴지지 않는다면 관절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 손가락을 굽힐 때 딸깍 소리가 나거나 뻣뻣하게 잠기는 느낌이 든다면 이건 관절염이 아니라 방아쇠수지일 가능성이 큽니다. 셋째, 손이 저리다면 관절염보다는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넷째, 움직일 때만 아프고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다면 관절염이 아닐 수 있습니다. 관절염은 가만히 있어도 은근히 욱신거리는 통증이 있거든요.
손가락 쓰지 말라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병원에서 "손가락 쓰지 마세요"라는 말을 들으면 정말 막막합니다. 저도 그 말을 듣고 한동안 고민했습니다. 손을 안 쓰고 살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밥 먹을 때도, 옷 입을 때도, 스마트폰 볼 때도 손가락을 씁니다. 하루에 손가락을 몇 번이나 움직이는지 세어보면 수만 번은 될 겁니다. 취미 생활이나 직업 활동을 포기하고 손을 안 쓸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손을 안 쓰는 게 아니라 쓰면서도 관리하는 방법이요. 제가 실제로 해봤던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이었던 건 팔뚝 근육 마사지와 손가락 스트레칭이었습니다. 팔꿈치 아래, 팔뚝 윗부분을 손으로 꾹꾹 눌러가며 마사지하면 생각보다 훨씬 시원합니다. 특히 손을 앞으로 꺾은 상태에서 마사지하면 근육이 더 잘 늘어나는 느낌이 들더군요. 바닥에 손을 대고 체중을 실어서 마사지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손가락 자체를 스트레칭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손가락을 양옆으로 쫙 벌리는 동작, 마치 다리 찢기를 하듯이 손가락을 하나씩 찢어주는 동작이 굉장히 효과적입니다. 저는 책상에 손가락을 하나씩 대고 체중을 실어서 찢는 방법을 즐겨 사용하는데, 처음 해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시원합니다. 각 손가락당 열 번씩, 아침저녁으로 해주면 손이 한결 가벼워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약물 치료나 물리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제 경험상 스트레칭만 꾸준히 해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 없을 정도로 증상이 개선됩니다. 물론 증상이 심하거나 힘줄까지 부었다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겠지만, 초기 단계라면 스스로 관리하는 게 충분히 가능합니다. 저도 처음엔 힘줄이 부어서 손가락 사용을 많이 줄였지만, 지금은 스트레칭을 습관화하면서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하고 있습니다.
손가락 관절염은 한 번 생기면 완치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원인을 제대로 이해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통증 없이 지낼 수 있습니다. 손을 안 쓸 수 없다면, 쓰면서도 관리하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팔 근육 마사지와 손가락 스트레칭을 매일 조금씩 실천하시면, 아침에 손이 빡빡한 느낌이나 마디가 욱신거리는 통증이 많이 줄어들 겁니다. 저처럼 손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라면 더더욱 평소 관리가 중요합니다. 오늘부터라도 손가락 건강을 위한 작은 습관 하나씩 만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8e89IWVhOY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