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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통증과 골절 (유착성 관절낭염, 비구 이형성증, 인공관절)

by jia9872 2026.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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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통증에 대한 사진

 

 

고관절이 부러질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저희 어머니는 낮은 의자에서 살짝 미끄러지셨을 뿐인데 고관절이 부러지셨습니다. 80세 고령이시고 근육량이 줄어든 상태였지만, 설마 그 정도로 쉽게 골절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시길래 병원에 갔더니 그제야 진단을 받았습니다. 고관절 문제는 이렇게 조용히, 그러나 치명적으로 우리 삶을 무너뜨립니다.

유착성 관절낭염, 고관절에도 찾아오는 오십견

어깨가 굳어서 팔을 들기 힘든 오십견,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이 오십견이 고관절에도 생긴다는 사실은 아십니까? 의학 용어로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부르는데, 고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이 대퇴골두 주변 인대 및 힘줄과 유착되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엑스레이로도 잘 안 보입니다. MRI를 찍어봐야 관절낭과 대퇴골두 사이에 생긴 유착 부위가 보이는데, 이 부분이 딱 달라붙어 있으면 관절이 얼어붙은 것처럼 뻣뻣해집니다. 쑤시거나 따끔따끔한 사타구니 통증이 찾아오고, 양반다리를 할 때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쪼그려 앉는 것도 거의 불가능해집니다.

제가 주변에서 본 분들도 처음엔 "나이 들면 원래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십니다. 그런데 버스나 지하철에서 앉았다 일어나는 게 고통스러워지고, 외출 자체가 두려워지면서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관절낭이 쪼그라들고 신축성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문제인데, 당뇨나 갑상선 질환 같은 대사성 질환이 있거나, 외상 후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초음파를 보면서 관절 내에 약물을 주입하는 주사 치료가 효과적이고, 무엇보다 꾸준한 운동으로 쪼그라든 관절낭 주변을 풀어줘야 합니다.

비구 이형성증, 선천적 구조 문제가 만드는 통증

고관절은 공 모양의 대퇴골두와 이를 감싸는 골반 뼈의 비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비구가 대퇴골두를 제대로 감싸주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비구 이형성증이 있는 분들은 바로 이 문제를 안고 살아갑니다.

정상적인 경우 비구가 대퇴골두의 상당 부분을 깊이 감싸줘야 하는데, 비구 이형성증이 있으면 절반도 채 감싸지 못합니다. 골반이 균형을 잃고 양쪽 다리 길이에 차이가 생기면서 자기도 모르게 절뚝거리며 걷게 됩니다. 젊을 때는 뼈와 연골이 튼튼해서 괜찮다가,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면서 본격적으로 고통받기 시작합니다.

비구 이형성증은 대부분 선천적입니다. 어릴 때 잘못된 자세로 강보에 싸이거나 골반 발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이 부분은 좀 놀라웠는데,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구조적 문제가 수십 년 후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연골이 많이 닳아 있다면 뼈를 살려서 쓰기 어렵고, 결국 인공 고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인공관절 수술, 근육 보존이 회복의 열쇠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이라고 하면 겁부터 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고령이거나 이미 한 번 수술받은 경험이 있다면 더욱 두렵죠. 하지만 요즘은 최소 절개로 근육을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법이 발달했습니다.

전통적인 수술에서는 고관절 뒤쪽의 외회전 근육들을 대부분 절개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근육의 80%는 보존하고 20%만 여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근육이 쿠션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탈구 위험도 줄고, 출혈이 적어 회복과 재활에도 훨씬 유리합니다. 실제로 80대 환자분도 일주일 만에 걸음 연습을 시작할 정도로 경과가 좋다고 합니다.

수술 과정을 보면, 먼저 닳아 있는 대퇴골두를 제거하고 비구 부분을 모양에 맞게 갈아냅니다. 비구 컵을 끼우고 대퇴 주대를 넣을 자리에 길을 뚫은 후, 인공 골두를 끼운 대퇴 주대를 넣고 비구 컵과 연결합니다. 중요한 건 수술 후 재활입니다. 제가 주변에서 봤던 분들 중에 어렵게 수술했는데 재활을 소홀히 해서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된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공기 압박 치료로 붓기를 빼주고 혈전을 예방하며, 꾸준히 근육을 쓰는 운동을 해야 합니다. 아프다고 근육을 안 쓰면 위축되고 점점 굳어집니다.

고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관절이지만, 두꺼운 살로 덮여 있어 쉽게 아플 거라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아파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기 쉬운데, 그러는 사이 병이 커집니다. 젊을 때부터 고관절 운동을 따로 챙기는 분은 드뭅니다. 하지만 고관절을 다치거나 굳어지면 삶의 의욕과 질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특히 요즘 젊은 분들은 의자 생활이 많고 다이어트도 하면서 근육량이 줄어들기 쉬운데, 고관절 건강에 대한 인식이 너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 문제가 생겼을 때 그러려니 하고 무시하면 절대 안 됩니다.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 그리고 무엇보다 꾸준한 재활 운동이 걷고 뛰고 달릴 수 있는 일상을 지켜줍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w7BEkD48G9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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